[ubuntu-ko] 우분투 Desktop 의 한글 기본 폰트를 나눔으로 바꾸는 문제

노정태 basil83 at gmail.com
Fri Jun 25 23:33:20 BST 2010


말씀하시는 바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합니다.
제가 처음 나눔명조의 표현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나눔글꼴 자체가 기꺼운 마음으로 '기본 글꼴'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도 지금 나눔고딕을 기본 폰트로 설정한 파이어폭스에서 지메일을 사용합니다.
웹 페이지의 가독성과 미려함에 있어서 당분간 나눔고딕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그렇게 생각하시겠지요.

하지만 이미 지적된 바와 같이 나눔고딕과 나눔명조, 두 개의 글꼴 모두 결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결함은 사실 한 OS 시스템의 '기본 글꼴'이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되는 종류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자와 특수알파벳 지원에 큰 결함이 존재한다는 것 말이죠.
'맑은고딕'만 있고 '맑은명조'는 없으며, 맑은고딕의 한자가 기본적으로 비트맵 출력되는 MS에 비하면
사실 이것은 문제도 아닐 수 있습니다만, 흔쾌한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반면 은글꼴은,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눔글꼴에 비해 표현의 범위가 넓죠.

저 역시 우분투를 설치한 후 글꼴을 바꾸기 때문에, 기본 글꼴 변경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눔글꼴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라이센스가 변경된 만큼 두 글꼴 모두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와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특히 우분투의 공식 글꼴로 배포된다면 더욱 그렇겠죠.

가령 이런 블로그 게시물 http://yiaong.egloos.com/4760266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나눔고딕, 나눔명조의 알파벳 표현력 문제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측에 건의를 하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독자적으로 처리하건,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며칠만이라도 정을 붙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는 적극 공감합니다.
저는 그 사용자들이 문서를 작성하고 웹 서핑을 할 때, '어라?' 하는 기분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는
그 다음 단계의 사용성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지요.

이상입니다.


2010년 6월 26일 오전 6:36, Keechang Kim <keechang.kim at googlemail.com>님의 말:

> 우분투리눅스의 한글 기본 글꼴을 무엇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의 문제는, "첫인상"의 문제입니다.
> 지인들에게 리눅스라는 것이 있다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때, '들어는 봤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요.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 하지만
> '어렵지 않느냐?'는 분들께, 우분투리눅스를 소개하고, 실제로 설치를 같이 해주었을 때, 제일 안타까운 부분은 설치가 끝나고 리부트해서
> 로그인하여 화면이 나왔을때 그사람의 얼굴에 번지는 일말의 '실망감'입니다.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제일먼저 시험삼아
> 실행하는 프로그램은 웹브라우저 일 것입니다. 여기서 또한번 실망하시는 유저를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
> 누가 옆에서 추가 폰트 패키지 설치방법과 기본폰트 설정 변경방법을 설명해주지 않으면 사실상 이단계에서 '게임은 끝'입니다.
>
>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면, 한국의 리눅스 사용자들의 경우 예전에는 한양폰트를 기본으로 설정하는 방법에 관한 설명이 가장 많았던 것 같고,
> 지금은 나눔폰트를 기본으로 설정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페이지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 바로 이런 사실이 이 글타래의 논의의 핵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 리눅스로 갈아타려는 일반 유저가 다른 사람의 도움과 조언 없이도 처음 며칠을 넘길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 오픈오피스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그 다음 단계의 문제이고, latex 은 한참,한참 뒤의 일입니다. Latex 을 사용하는 단계에
> 있는 유저는 이 글타래에서 논의되는 주제와는 전혀 무관한 단계에 이미 진입해 있는 분이겠지요.
>
> 김기창
>
> Sent from my Android
>
> On Jun 25, 2010 11:23 PM, "노정태" <basil83 at gmail.com> wrote:
>
> 음... 제가 처음에 라텍 환경에서 은글꼴 사용 이야기를 한 이유가
> 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아서 오해를 낳고 있는 것 같네요.
>
> 나눔명조는 나눔고딕과 달리, 그 글꼴이 사용되는 환경을 고려했을 때,
>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제가 말하고 싶은 바입니다.
> 명조는 고딕보다 훨씬 더 '출력용 문서'에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 대체로 웹페이지를 볼 때, 혹은 프로그램 내부에서 사용될 때에는 고딕이 기본으로 쓰이고
> 워드프로세서나 라텍 등 출력용 문서를 만들 때에는 명조가 기본으로 쓰이죠.
> 산세리프와 세리프 등 영문 글꼴의 배치도 마찬가지이고요.
>
> 그런데 나눔명조는 일단 한글 명조체 자체의 모양이 일반적인 명조체와 상이할 뿐 아니라
> 영문 처리에 문제가 있습니다. 영문(혹은 서구 알파벳 계열)으로 문서를 만들다 보면
> 심심찮게 ä나 ß, 혹은 ç 같은 기본 알파벳 외의 것들을 입력해야 할 일이 있죠.
>
> 나눔명조도 그렇고 나눔고딕도 그렇고, 이런 24자 외의 알파벳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 문서 내에서 심각할 정도로 일관성을 떨어뜨립니다. 지금 오픈오피스를 켜서 시험해 보세요.
>
> 나눔글꼴의 개발자들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
> 2010년 6월 25일 오후 5:49, Changwoo Ryu <cwryu at debian.org>님의 말:
>
>
> >
> > 삼천포로 가지 않도록 한 마디 하면..
> >
> > 현재 사용하는 ko.TeX 시스템에서는 fontconfig를 안 쓰는 건 물론이고 아예 은글꼴의 type1 버전을 별도로 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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