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ntu-ko] 우분투 Desktop 의 한글 기본 폰트를 나눔으로 바꾸는 문제

노정태 basil83 at gmail.com
Fri Jun 25 15:23:07 BST 2010


음... 제가 처음에 라텍 환경에서 은글꼴 사용 이야기를 한 이유가
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아서 오해를 낳고 있는 것 같네요.

나눔명조는 나눔고딕과 달리, 그 글꼴이 사용되는 환경을 고려했을 때,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제가 말하고 싶은 바입니다.
명조는 고딕보다 훨씬 더 '출력용 문서'에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웹페이지를 볼 때, 혹은 프로그램 내부에서 사용될 때에는 고딕이 기본으로 쓰이고
워드프로세서나 라텍 등 출력용 문서를 만들 때에는 명조가 기본으로 쓰이죠.
산세리프와 세리프 등 영문 글꼴의 배치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나눔명조는 일단 한글 명조체 자체의 모양이 일반적인 명조체와 상이할 뿐 아니라
영문 처리에 문제가 있습니다. 영문(혹은 서구 알파벳 계열)으로 문서를 만들다 보면
심심찮게 ä나 ß, 혹은 ç 같은 기본 알파벳 외의 것들을 입력해야 할 일이 있죠.

나눔명조도 그렇고 나눔고딕도 그렇고, 이런 24자 외의 알파벳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문서 내에서 심각할 정도로 일관성을 떨어뜨립니다. 지금 오픈오피스를 켜서 시험해 보세요.

나눔글꼴의 개발자들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6월 25일 오후 5:49, Changwoo Ryu <cwryu at debian.org>님의 말:

> 삼천포로 가지 않도록 한 마디 하면..
>
> 현재 사용하는 ko.TeX 시스템에서는 fontconfig를 안 쓰는 건 물론이고 아예 은글꼴의 type1 버전을 별도로 들고
> 있습니다. fontconfig 기본값을 아무리 바꿔도 latex 글꼴은 안 바뀌니까 문서 글꼴이 바뀌는 걱정을 하거나 이
> 경우에 대한 특별한 해결책을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
>
> 2010/6/24 Eungkyu Song <eungkyu at gmail.com>:
> > 안녕하세요. 송응규라고 합니다.
> > 갑자기 논의에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 >
> > 노정태님께서 말씀하신 인쇄 및 출력을 위한 용도로 나눔고딕이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에는 동의를 하는데 그 문제는 별도로 봐야
> 하는게
> > 아닌가 하네요.
> > 어찌되었든 지금은 우분투를 데스크탑으로 사용하면서 모니터로 볼 때의 품질을 가장 중요한 팩터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 > 레이텍으로 작성할 때는 출판에 적당한 글꼴로 바꾸어서 하던지 레이텍의 디폴트 글꼴은 그대로 은돋움으로 하던지 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 > 것으로 보입니다.
> > 전 기본적으로 우분투 데스크탑 글꼴을 나눔고딕으로 하는데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 > --
> > Eungkyu Song
> > from iPhone
> > 2010. 6. 23. 오후 6:51 노정태 <basil83 at gmail.com> 작성:
> >
> > 사실 명조체의 수준만 놓고 보면 은명조가 나눔명조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 > 특히 인쇄 및 출력을 염두에 두고 문서를 만들 때 나눔명조를 쓰면
> > 명조체(혹은 바탕체)로 본문을 쓰는 일반적인 문서 관행을 어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 한글 문서에서 한자가 안 들어가는 일은 없는데, 그 경우에도
> > 전체적인 한자 글꼴들과의 표현이 잘 맞지 않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고요.
> >
> > 나눔글꼴이 강한 영역은 웹페이지에서 '굴림'을 대체할 때,
> > 정확히 말하자면 나눔고딕이 보여주는 안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 저는 한글 라텍을 자주 이용하는데, 나눔명조로 문서를 만드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 > 그런 점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 >
> >
> > 2010년 6월 22일 오후 5:05, Changwoo Ryu <cwryu at debian.org>님의 말:
> >>
> >> 라이선스 문제는 배포판 포함 가능 여부의 문제였고 본래 이슈로 돌아가서 은글꼴을 들어내고 리눅스 데스크톱의 기본글꼴로 적합한가
> >> 말해 봅시다. (리스트 주소만 남겨 둡니다.)
> >>
> >> 사실 지금의 기본 글꼴인 은글꼴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애플고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도 은글꼴과 같은데요.
> >> "뿌옇다"는 이유로 나쁜 평가를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제 취향으로는 안티알리아싱 환경에서 은글꼴은 꽤 훌륭합니다. 작은 글꼴에서
> >> 찌그러진 나눔명조와, 뿌옇게 된 은바탕 중에 어느 글꼴을 선호하는지는 주관적인 문제죠. 그런데 아무래도 기존 글꼴도 그렇고
> >> 비트맵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선명한 (pixel 경계에 맞는) 쪽에 사람들의 선호가 많은 것 같네요.
> >>
> >> 은글꼴의 진짜 문제는 품질이 아니라 프로젝트 진행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대충 만든 글꼴이라도 발전의 가능성이 높으면
> >>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2003년에 HLaTeX type1 폰트에서 ttf를 조합해 낸 것은 훌륭한 시도였지만, 그
> >> 이후 7년 동안 은글꼴은 바뀐 게 거의 없습니다. 애초부터 글리프를 그려 넣은 게 아니었으니 글리프도 전혀 바뀌지 않았고 바꿀
> >> 수 있는 사람도 없었구요. 개발 커뮤니티도 형성되지 못했고, 여러가지 실험적인 시도들은 많았지만 릴리스는 자주 이루어지지
> >> 못했습니다.
> >>
> >> 나눔글꼴도 약점이 있습니다. 일단 한자가 없어서 여전히 한자가 있는 다른 글꼴이 필요하고요. 자모 글리프도 없고, 은바탕처럼
> >> 옛한글  표시도 못 합니다. 또 나눔명조의 작은 글자같은 경우 힌팅 결과는 별로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자 사용은 별로 많지
> >> 않고 GTK+나 대부분 프로그램의 기본 글꼴은 fontconfig에서 Sans이니까 어차피 지금의 은돋움 대신, 나눔고딕을
> >> alias로 대응한다고 했을 때 문제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찬성이고 나눔 패키지에 관련 설정도 슬며시 넣어 보고
> >> fontconfig 기본 설정 변경도 시도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 >>
> >> 그리고 약간 덧말이지만, 결국 리눅스 데스크탑의 운명은 커뮤니티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NHN에서
> >>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계시지만 아무리 열심히 피드백을 반영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남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 >> 수정 버전을 릴리스하는 시도도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라이선스에서 허용된 자유를 누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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